지난주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디론가 나들이 가고 싶은 날이었다. 우리 가족은 굳이 먼 곳에 드라이브를 갔다가 오고 가는 길에 차가 막혀 길에서 시간을 버리는 것을 극혐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서울시내 or 서울 근교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양평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서종 리버사이드점"이다. 강가에 있고 4층 규모로 강뷰가 예술이다. 야외 테라스도 있고 주차 공간 또한 충분하다.
건물이 2개인것 같은데 하나만 운영하고 있는 듯했고 왠지 건물 주인이 하시는 것 같은? 주차장이 넓은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서울에서 어디 가려면 발레 파킹 맡겨야 하고 공용주차장 찾아봐야 하고 머리가 아픈데 조금만 서울 밖으로 나와도 이렇게 한가한걸... 나는 서울에 동쪽에 살기 때문에 양평은 차 안 막히면 15-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1층에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간단한 토스트를 시켰고 3층에 자리를 잡았다. 비가 살짝 오가는 날씨여서 1층 테라스 자리와 4층은 루프탑은 실외로 뚫려있기 때문에 2, 3층 중에 어디 앉을까 살펴보았다. 주말 오전인데도 벌써 2층에는 자리 잡은 사람들이 많다. 커피 한잔 하시면서 책을 보시는 분들도 있고, 연인끼리 데이트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까 주차장에서 본 20대 커플은 일반 세단에 무슨 엔진 소리가 저렇게 큰지 커피를 주문하려고 주차한것 같은데 엔진을 끄지도 않고 그냥 간다. 부앙~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매연 냄새가 난다. 이 멋진 강뷰를 두고 왜 저럴까 싶었다. 나는 전혀 멋있어 보이지도 힙해 보이지도 않는데..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들이시다. 주말 오전에 조용히 커피 마시러 온 분들의 심기를 건드린다.
빵도 맛이있고, 커피도 너무너무 향기롭다. 비안개가 내린 강가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주말 오전을 조용히 차 한잔과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남편과 나는 커피 한잔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당장 공부할게 많은 고등학생 딸은 버블티 한잔 마시면서 뭔가를 열심히 공부한다. 잠깐 쉬다 들어가지 공부한다며 뭔가 싸들고 왔다. 마음이 급한가 보다. 이런 딸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 보인다.
차를 한잔 마시고 잠깐 강가를 걸었다. 비가 오락가락 해서 오래 걷지는 못했지만 서울과 사뭇 다른 상쾌한 공기가 매연에 찌든 나의 폐를 정화시키는 기분이 들었다. 커피도 마셨고 토스트도 간단히 곁들였지만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나온 김에 먹고 가야겠다.
네이버 지도
투썸플레이스 서종리버사이드점
map.naver.com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폴 (Moon Fall) | 왕십리 CGV 골드 클래스 (0) | 2022.03.23 |
---|---|
운전면허 있으시다면 "착한 운전 마일리지" 신청하세요. (1) | 2022.03.16 |
이사업체 어디를 선택할까? 영구크린 vs 통인익스프레스 (0) | 2022.03.16 |
새학기 '자율방역' | 가족이 확진이라도 음성이면 등교? (0) | 2022.03.15 |
비타민D 섭취가 코로나 19에 도움이 될까? (0) | 2022.03.15 |